간서치(刊書痴) Kangsung
by minypizk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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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日文

- 위대한 작가의 젊은 일기로부터


내 두 손으로 빚는다
꽃 한 송이를
때로는 거친 손으로 우악스럽게
때로는 손 끝으로 어루만지며

빚는다, 땅 속 줄기를
바람 세차게 불어도 꿋꿋이 서 있도록
잎사귀 하나 하나 푸르게 빛나게

줄기를 빚는다
높이 높이 꼿꼿이 서서
햇빛을 쬐고 시선을 받으려

빚어본다, 꽃 송이를
소박하든 화려하든 활짝 피어나
아름답게 그 생 끝마칠 수 있다면

찬란한 우주를 빚지 못하더라도 그것이
내 두 손 바쳐 얻은 꽃이라면 그 향기
멀리 멀리 세상에 널리 퍼진다면
내 좁은 마음 속 우주엔 갈음할 수 있지 않을까, 하고

by minypizkit | 2009/04/07 04:57 | Metapho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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