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서치(刊書痴) Kangsung
by minypizki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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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유(餘裕)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日文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내 어느날 몸과 마음이 지루해
심심한 발걸음이 날 千聖山 정상으로 이끌었소
새벽은 떠오르는 해마저 얼릴 듯 차가웠지만
유유(悠悠)한 발자국엔 추위가 담겨있지 않으오

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하얀 갑옷의 병정들을 보았소
인생살이 바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지만
수십년 서 있는 그들이 부러워 다시 태어나면
사철 푸른 그들 중 하나가 되고싶소

태어나 평생 주위를 녹빛으로 불들이다
문득 다가오는 이에게 내 모든 것을 바치고
따스한 한 줌의 모닥불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오





千聖山 
경남 양산 소재, 해발 922m. 동해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.
원효대사가 당나라 승려 천명을 교화하여 모두 성인을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전해진다.

悠悠
움직임이 한가하고 여유가 있으며 느리다.

by minypizkit | 2009/02/22 23:41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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